코로나19 확산되는데 검사량은 줄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량이 급격히 줄면서 새로운 변이의 출현과 확산을 조기에 포착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부터 2분기 사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70~90%가량 급감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욕주의 일평균 검사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평균(5월 3~9일) 코로나19 검사량은 12만6200건으로 세 달 전인 지난 2월초(2월 2~8일) 15만3723건 대비 약 18% 감소했다. 또, 보편화되고 있는 자가진단 검사의 경우 보건당국에 결과가 보고되지 않아 확산세를 정확하게 추적하는 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워싱턴대 연구진은 실제로는 매일 50만 명 이상이 감염되지만, 미국 보건당국에 보고되는 사례는 이 중 13%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빌 로드리게스 혁신진단재단(FIND)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우리는 바이러스에 대해 장님이 되고 있다”고 이러한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사람들은 이전만큼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 중 단 31%만 “매우” 또는 “조금 걱정된다”고 답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심종민 기자미국 코로나 일평균 검사량 여론조사기관 갤럽 로드리게스 혁신진단재단